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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

【진솔 씨】 마대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습니다

2016-12-01 뷰카운트56326 공유카운트265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누군가는 가장 먼저 걷기 시작합니다. 거칠고 힘든 마대 업계에 당당히 발을 내디딘 청년 사업가가 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진솔 씨. 기프트카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진솔 씨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봅니다.


특별한 가족 
진솔 씨에게 가족의 의미는 조금 특별합니다. 23년 전, 천에 싸여 화단에서 발견되었던 진솔 씨는 이후 영아원과 보육원을 거치면서 생활했습니다

"아주 어릴 땐 세상 모든 아이들이 저와 같이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유치원에 가니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고, 흔히 말하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죠. 크면서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진솔 씨는 남들과 다른 환경에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었던 '특별한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보육원 가족들과 믿고 의지했던 목사님까지 모두 저를 지켜봐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엇나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어요."


보이지 않는 벽을 깨다 
진솔 씨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했지만 늘 보이지 않는 벽들에 부딪혔습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부모가 없으니까'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어요. 그럴 때마다 편견으로 둘러싸인 벽에 부딪혀 상처입고 좌절하는 순간이 많았죠. 이런 보이지 않는 벽들을 깨고 싶었습니다."

진솔 씨는 그 벽을 깨기 위해 대학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당시 진솔 씨가 지내던 보육원에서는 대학을 진학하는 선배나 친구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고, 졸업하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편견을 가졌던 사람들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고, 보육원 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같이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동생들에게도 주고 싶었어요."

진솔 씨는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날 
당당히 실력으로 대학에 입학한 진솔 씨. 행복한 대학생활을 꿈꾸던 진솔 씨는 또 다른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어느 날, 대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어느 계열의 고등학교를 나왔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일반 고등학교 계열과 달리 전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어느 곳에도 손을 들 수 없었죠.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넌 왜 손을 들지 않냐?'라고 물어보셨고 전 당연히 실업계를 졸업해서 들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수업을 듣던 친구들이 '어떻게 실업계를 졸업하고 여기서 수업을 들을 수 있냐'고 수군댔죠."

그동안 수많은 편견과 싸웠던 진솔 씨는 이 날의 경험을 계기로 더욱 학업에 전념했습니다.

"편견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뒤쳐지지 않고 잘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학업에 몰두한 진솔 씨는 첫 중간고사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그 이후에도 성적을 유지해 대학 4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진솔 씨는 대학교 졸업식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말합니다. 편견을 극복하고 마침내 자신을 증명해냈다는 대견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보육원 동생들에게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진솔이 형도 대학 갔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보육원 동생들에게 선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운명처럼 만난 '마대' 
성인이 된 진솔 씨는 보육원을 나와야 했고, 스스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방학 때는 하루 2시간씩 잠을 자며 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았어요. 평소 알고 지내던 보육원 누나가 일하던 '마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죠."

먼지도 많고 거칠던 공장이 처음엔 생소했지만 곧 사장님께 성실함을 인정을 받았습니다.

"4년간 일을 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했어요. 공장에서 노력을 인정받아 월급도 올려주셨죠. 그런데 제가 개선할 점을 말해드려도 바꾸려 하지 않으셨어요. 아마도 제가 그 분께 일을 가르친다는 느낌을 받으셨던 모양이에요."

고민 끝에 진솔 씨는 4년간의 경험으로 자신의 사업을 꾸리기로 결심합니다.


이유 있는 도전 
"마대 사업 특성상 젊은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힘든 작업환경 때문에 대부분 금방 일을 그만둬요. 그러다 보니 업계 종사자가 점차 고령화 되어가는 추세였고, 폐업을 하는 공장들도 매년 늘어나는 상황이었죠."

진솔 씨는 4년간의 경험을 통해 마대 업계가 '블루 오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망설이지 않고 창업을 결심한 진솔 씨는 직접 발로 뛰며 상품 제작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립니다.

"4년간의 경험을 하며 기존의 판매 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온라인 판매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품질에서도 마감을 더욱 꼼꼼히 처리해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소량 판매가 불가능했던 마대를 스크린 인쇄 방식을 통해 소량 판매도 가능하게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진솔 씨는 신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겨울철은 수확기가 끝나서 마대 업계 비수기에요. 그래서 다른 마대 업체에서 판매하지 않는 겨울철 보온 덮개 등을 판매하며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힘이 되어준 기프트카 
진솔 씨 제품은 싼 가격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그동안 차량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품 특성상 대량 주문이 많다 보니 주문을 받고, 차로 고객에게 직접 운송을 해줘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저희는 차가 없으니 차량을 빌려야 하고, 차량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갔죠. 운송비 추가부담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쳐져 고객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어요."

어려움 속에 해결 방안을 찾던 진솔 씨는 기프트카를 만나게 되어 이제 운송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량이 생김으로써 앞으로 운송비도 줄어들고 고객들에게 신뢰감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업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의 풀밭 위에 그리는 꿈 
진솔 씨는 마대 사업의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 마대 분야에서는 대중들에게 대표할만한 브랜드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제품이 마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작업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2~3년 안에 공장을 임차해 직접 마대를 생산 할 계획에 있어요. 앞으로 새로운 상품도 꾸준히 개발하여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나갈 생각입니다."

진솔 씨에게는 마대 업계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과 더불어 보육원을 나온 순간부터 품어 온 작은 꿈이 있습니다.

"몇 해전, 제가 자란 보육원이 갑자기 폐원을 했어요. 그래서 함께 지냈던 동생들도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죠. 한 번 상처를 입은 친구들이잖아요. 이 친구들이 소외 받지 않게 앞으로 여러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국의 보육원을 다니면서 저와 같은 환경에 있는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요(웃음)."

비록 힘들고 험한 길이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청년 사업가 진솔 씨. 선한 영향력으로 마대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진솔 씨의 내일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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