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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5

【정영학 씨】 유산양과 희망 농부 가족이 전하는 자연 이야기

2015-02-24 뷰카운트25730 공유카운트25

꿈을 그리는 사람만이 그 꿈에 가깝게 다가서게 됩니다. 정영학 씨가 그리는 꿈은 넓은 초원에서 유산양과 함께 숨 쉬며 자연과 하나 되는 삶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은 꿈을 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희망씨앗농장에서 영학 씨는 오늘도 내일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에서, 자연으로부터

영학 씨가 19살 되던 해, 소년은 일찍부터 남다른 꿈이 있었습니다. 대다수가 그리는 화려한 도시 생활이 아닌 공기 좋은 시골에서 젖소를 키우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소망 말이죠. 그는 대학 진학 역시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회상합니다. 대학에서 축산을 공부하고 졸업 후 낙농업이 발달한 뉴질랜드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치즈에 관심이 많았던 영학 씨에게 현지인들은 치즈공장 한 곳을 소개해줬고, 3개월간 몸소 제조 과정을 익히게 됩니다. 작은 퍼즐이 모이며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릴 적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어요. 초원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며 차츰 관심을 갖게 됐죠. 남들이 똑같이 향하는 길을 가는 것도 관심이 없었고요. 축산을 공부하면서 소규모 목장형 유가공에 더욱 매력을 느꼈어요.”
영학 씨는 직접 목장을 운영하고 우유를 짜는 것이 최종 목표였지만,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기보단 실무에서의 경험을 더 익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가공 업체에 취업해 5년여간 제품개발과 생산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의 발판을 마련해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영학 씨의 천사 같은 반쪽을 만나게 된 특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유산양과 한 가족이 되다

사내 커플이었던 영학 씨와 아내 신애 씨는 결혼에 이르며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합니다. 부부는 이심전심이라더니 신애 씨도 오래 전부터 시골 생활을 늘 꿈꿨다고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영학 씨 부모님이 계시는 남원으로 내려온 부부는 2011년 여름 지리산 자락에 그토록 바라던 소규모 유가공 농장을 오픈합니다. 부부가 선택한 건 바로 염소과에 속하는 유산양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산양유를 공급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었습니다. 직접 짠 산양유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고, 또 일반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영학 씨는 부푼 꿈을 안고 한 걸음씩 내딛습니다.
“시작할 때는 세 마리뿐이었던 유산양이 두 해 정도 지나니 스물한 마리까지 늘어났어요. 창업 초기에는 매출이 시원치 않았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며 판매량도 올라갔죠. 수입에만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체험 프로그램을 비중 있게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죠.”
무한 경쟁 속에서도 영학 씨는 이처럼 목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친숙해지는 길을 택했습니다.

잠시 멈춰진 시간 속에서

한창 사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이었고, 느린 걸음이지만 원하는 그림에 가까워지고 있어 희망만으로 가득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겪어서일까요? 영학 씨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가빠져 걸음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폐렴쯤으로 여기고 찾은 동네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서의 정밀 검진을 권했습니다. 이윽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그에게 돌아온 병명은 바로 암세포가 폐 전체를 감싸고 있는 악성림프종이었습니다.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모든 것은 정지 상태였습니다. 가족들은 웃음을 잃었고 영학 씨는 막막한 앞날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신애 씨는 당시의 기억을 조심스레 되짚어봅니다.
“림프종 확진 판정을 받고 너무 놀라 숨을 쉴 수조차 없었어요. 종양이 커서 엑스레이 상으로도 뚜렷이 확인될 정도였죠. 돌도 안된 아들 시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었는데 서둘러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병원을 왕래했어요.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다시 회사에 나가며 남편의 치료비를 충당했고요.”
진단을 받은 후 영학 씨는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약물로 치료가 가능했고 항암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으며 종양의 크기를 줄여갔습니다. 힘든 항암치료와 골수이식까지 마치며 영학 씨는 점차 회복해 나갔습니다. 일 년 가까이 치료를 지속하며 그 많던 영학 씨의 머리숱은 몰라보게 줄었습니다. 항암주사를 처음 맞고 온 날 베개에 수북이 쌓여 있던 영학 씨의 머리카락을 신애 씨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영학 씨는 현재 6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들러 정기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재발률이 높은 암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잠시 미뤄둘 수밖에 없었던 가장의 무게가 미안해서라도 영학 씨는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하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빛이 다시 떠오를 때

“아들 시우의 돌잔치를 조촐하게라도 하고 싶었는데 돌을 한 달 앞두고 제가 아팠어요. 그게 못내 아쉽고 미안해서 회복되자마자 아이와 여기저기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 아빠 역할을 지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우선 나아져야 하니까 다시 힘을 내 일어나려고요!”
영학 씨의 든든한 버팀목은 역시 산양유 가공이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희망씨앗농장을 다시 열며 부부는 소비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산양유의 진가를 알아본 고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재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모유의 단백질 형태와 비슷하고 지방의 크기가 작아 몸 속에서 부드럽게 소화되는 산양유는 우유 트러블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고,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데요. 매일 직접 짠 신선한 산양유로 만들어진 요구르트는 영학 씨의 손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단, 화학첨가물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산양유 요구르트를 어떻게 안전하게 배달할지는 여전히 고민거리입니다. 소규모 목장형 유제품은 신선함이 강점인데, 차량 배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 어떻게 유제품을 배달해야 할지 영학 씨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돌파구를 찾고 있을 무렵 소비자 한 분이 기프트카 신청을 권유했어요. 병원에 있을 때 신문에서 기프트카를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죠. 아내가 곁에서 힘을 줬어요.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길이 보일 거라고요. 용기를 내 지원서를 열심히 썼답니다.”

창업의 윤활유 그 이상, 기프트카

기프트카와 함께 할 앞날, 영학 씨는 하나하나 꼼꼼히 메모를 이어갑니다. 우선 남원 인근 지역에 정기 배달 고객을 늘리고, 지역축제나 어린이집 등에 직접 찾아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것은 물론 냉장탑의 다른 면을 활용해 홍보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영학 씨. 요구르트를 찾는 고정 소비자가 늘고 경영이 안정화되면, 잠시 멈추고 있는 치즈 제조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합니다. 유산양이 어떤 동물인지 알려주고 직접 농장 일을 해보는 체험 프로그램 또한 본격적으로 재가동을 준비 중입니다. 영학 씨는 한 번에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산양유를 알리며 소비자들과 함께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유산양을 키우고 제품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제게는 기쁨이에요. 사업이 안정화돼 가족들에게 멋진 가장이 되고 싶고, 판매 수입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며 저보다 어려운 분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러 갈래의 목표가 있지만 영학 씨가 원하는 최종 꿈은 농장이 모두의 삶에 휴식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하는 것입니다. 희망의 씨앗을 꽃피우는 곳, 영학 씨의 ‘희망씨앗농장’으로 우리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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