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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

[김상록 씨] 텅 빈 내 주머니, 새우빵 향기로 가득 채우다

2013-09-02 뷰카운트1386 공유카운트11



춘천 후평동에는 희망 전도사가 삽니다지체장애와 청각장애를 앓고 있지만 늘 밝은 모습의 김상록 씨가 주인공이죠사람들은 그를 보고 ‘대단한 인생’이라 말합니다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입니다장애를 비관하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한 삶을 살고 있는 김상록 씨의 기적 같은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추운 겨울춘천 후평동의 김장 봉사는 그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좀처럼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심지어 그는살고 있는 아파트의 통장까지도 맡고 있습니다부지런하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김상록 씨는 형편이 좋지 못한 이웃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도와주고동네의 궂은일도 마다치 않고 나서서 척척 해결해 줍니다후평동 통장이 김상록 씨 한 명뿐으로 알고 있는 분이 많을 정도라고 하니 과연 춘천의 슈퍼맨이라고 불릴 만 합니다그가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김상록 씨 가족은 첫째 딸을 제외하고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그 역시 보청기에 의지하고 있고고름이 흐르는 귀와 움직이기 불편한 다리를 연신 움직여가며 가족을 돌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록 씨는 4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2급 지체장애인입니다제대로 걷지도 못해 어렵게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놀림도 많이 받았습니다서른 살 때는 귓병을 얻었습니다한쪽 귀는 소리를 잃었고그나마 남아 있는 왼쪽 귀마저 보청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김상록 씨의 직장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잠잘 곳이 필요한데 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회사 찾기는 힘든 일이었고겨우 들어간 가방공장에서는 독한 접착제 때문에 피부병도 얻었다고 합니다그때 걸린 피부염은 요즘도 김상록 씨를 괴롭히고 있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인쇄공장과 양복집을 떠돌던 그는 1982년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아내 역시 장애를 가진 사람이었지만 예쁜 마음씨와 웃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김상록 씨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습니다아내와 본인의 장애가 혹시나 대물림 되지 않을까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하지만 큰딸은 다행히도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김상록 씨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손가락이 바로 큰딸이라고 하는데요이후의 태어난 동생들 모두가 장애를 짊어지고 있어 부모 노릇까지 하는 큰딸이 가여웠기 때문입니다가난 때문에 아픈 막내딸을 멀리 시설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도 괴로웠습니다김상록 씨의 방황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술을 찾는 날이 많았고 현실을 비관하는 생활도 계속됐습니다몸은 계속 아팠고 가난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1996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그 무렵 과일 장수 친구에게 얻은 리어카로 과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엔 왕창 까먹었습니다장사를 해본 적이 있어야지아주 더운 날씨였는데 딸기가 다 녹아버린 거예요참외는 다 썩어 냄새가 났지요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친구를 찾아가 다시 방법을 물었고여름에는 수박과 포도로겨울에는 햄 같은 걸 팔아서 먹고 살았지요장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세상에는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나같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서 애를 쓰거든요.




과일을 팔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김상록 씨는 기가 막힌 풀빵을 맛보게 됩니다주인에게 반죽 비법을 물었고 그는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몸 불편한 사람이 뭐라도 해보려나 보다 하고 풀빵 주인이 따뜻한 마음을 베푼 것입니다그 후 며칠의 연구 끝에 ‘김상록표 반죽’을 개발했고맛있는 반죽을 좀 더 특별한 틀에 굽기 위해 새우빵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새우빵은 팥앙금에 잣과 호두를 버무려 정성스레 구어 낸 강촌의 특별한 먹거리 입니다.

1999년부터 굽기 시작했으니 벌써 15년째 춘천의 새우빵 아저씨로 불리고 있습니다휴가철을 맞아 춘천에 들른 관광객들이 그의 새우빵을 촬영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김상록 씨의 새우빵은 춘천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15년째 새우빵을 굽고 있지만 형편이 나아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합니다새우빵은 겨울 장사이기 때문입니다여름에는 별로 수입이 없어 날씨가 더워지면 김상록 씨의 마음은 조급해지기만 합니다그래서 그는 얼마 전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 냈습니다뜨거운 날씨에는 새우빵을 팔 수 없기에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좋은 일도 생겼습니다춘천시의 도움으로 커피를 판매할  있는 작은 공간을 얻은 것입니다중고 커피기계에에어컨도 신통치 않지만 김상록 씨에게  공간은 무엇과도 바꿀  없는 소중한 곳입니다하지만 평일에는 손님이 없어 가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여전히 김상록 씨에게 먹고 사는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문제인 듯 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뛸 듯이 기뻤습니다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경이었죠자동차를 개조하면 여름에도 재료를 담아 빵을 구울 수 있고새우빵을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빵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물론 한여름에는 이 공간에서 시원한 커피와 팥빙수를 팔아야죠그 때도 희망의 기프트카는 저의 멋진 동반자가 돼 줄거라 믿습니다죽기 살기로 열심히 살 겁니다우리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사는 그 날이 가까워져 올 테니까요”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맛 좋고 몸에 좋은 ‘새우빵’을 만들겠다는 김상록 씨그의 자신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와 함께 시동이 걸렸습니다장애를 넘어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김상록 씨의 희망의 내일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후기보기 ☞ http://www.gift-car.kr/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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