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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정 님 편] 맛있는 나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보로를 나누다.

2014-04-29 뷰카운트3044 공유카운트0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나눔 캠페인
호떡맨의 튀김 소보로

맛있는 나눔,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나눔의 기쁨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의 희망이 되기까지!" 김태경 님의 튀김 소보로가 이번 시간에는 성남에 위치한 열린 푸드 마켓에 전해졌습니다. 열린 푸드 마켓은 일반적인 마켓과는 달리 식품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성남 거주 이웃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 대상은 나눔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 중 관할 주민자치센터장의 추천을 받은 가정에 한하고, 월 1회 다섯 가지 품목을 선택하여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용자의 선택권까지 존중해 주는 곳, 바로 '성남 열린 푸드 마켓'입니다.”


작년 12월, 성남 열린 푸드 마켓은 탄천 종합운동장으로 이사해야만 했습니다. 긴 겨울 추위 속 힘든 시간을 버텨낸 직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어려운 이웃 모두를 위해 튀김 소보로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는 익명의 사연. 오늘만큼은 용기 내어 글을 남긴 다는 신청자의 한 줄 한 줄 사려 깊은 글을 따라 저희는 오늘도 어김없이 달렸습니다.


|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성남 열린 푸드 마켓



■ 식품 선택권 및 자존감 보장을 위해




일찍이 저희를 마중 나와 주신 조해정 님과 함께 걸으며, 성남 열린 푸드 마켓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성남 열린 푸드 마켓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한 번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희 성남 열린 푸드 마켓은 2009년에 보건복지부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위탁 받아서 시작된 푸드 마켓이에요. '푸드 뱅크'와 '푸드 마켓'의 차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푸드 뱅크는 물건을 기탁받아서 복지 단체 중심으로 음식을 나누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푸드 마켓은 슈퍼 마켓처럼 물건을 진열해 놓고 개인이 스스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일방적인 나눔보다는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물건은 각자 5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별도의 서비스 박스도 있는데요, 이 또한, 역시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어요.



| 이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푸드 마켓


Q. 그럼 푸드 마켓은 어떤 분들이 이용 하실 수 있는 건가요?
성남시에서 저희 마켓을 이용하실 수 있는 분들의 명단이 연간 500분 정도 나와요. 그 분들은 저소득 계층 혹은 기초 생활 수급자 등 경제적으로나 심적인 부분으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대다수 인데요, 대상에 포함되면 저희 마켓을 1년 동안 이용하실 수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연간 총 12번을 이용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물건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더 많은 분들께 수혜가 돌아가는 부분이다 보니 기증품들을 많이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탁자분들께서는 주식, 부식, 간식, 식재료, 의류 등 다양한 부분으로 도움을 주고 계세요.



Q. 푸드 마켓을 시작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세요?
푸드 마켓 이전에 푸드 뱅크를 먼저 시작했었는데 그 때가 1997년도에요. 일반 가정을 비롯해 크고 작은 기관들에서 만든 음식들이 남겨진 양이 한 해에만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겨진 멀쩡한 이 음식들이 버려지기 전에 어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먹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을 가지고 남겨진 음식들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면 기업체나 이용자 모두 좋지 않을까라는 취지 아래 작은 차로 이곳 저곳 다니면서 학교 잔반 등을 받아 노인 시설이나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었던 때가 있었고요. 그렇게 푸드 뱅크가 자리를 잡아가던 중에 음식을 받는 분들의 입장을 한 번 더 고려해보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 나온 아이디어가 푸드 마켓이에요. 모든 복지를 할 때 인간의 존엄성, 선택권, 공정한 분배를 고려 되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필요한 것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게끔 하는 구조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거라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제안으로 이어졌어요.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정부로부터 전국 단위의 지원이 생겼고,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총 41개소 중 성남 푸드 마켓도 그 중 하나이고요.


| 이용자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서비스 바구니


Q. 푸드 마켓을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어려움.. 어려움이 없다고 말씀 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일손이 부족한 점도 어려운 부분의 하나겠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는데... 바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마켓 이용 부분이에요.
이곳으로 와주시는 분들 중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에 일을 마치는 분들도 있고, 몸이 불편해서 직접 마켓까지 찾아오기가 힘드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문을 닫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켓에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는 분들을 위해 이제는 마켓이 한 자리에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요. 푸드 뱅크와 푸드 마켓 사업을 운영 해오면서 실질적으로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시도를 해본 적도 있어요. 당시에 저희가 이용할 수 있었던 차량은 탑차였었고요. 근데 이 탑차가 이용자분들이 계신 곳으로 가려고 보면 매번 동선의 대부분이 골목 골목이 포함되어 있어서 탑차가 골목을 진입한다는데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탑차 차량 자체가 일반 승용차나 트럭보다 큰 규모라고 해야 할까요, 크기가 크다 보니 운전할 수 있는 봉사자 분들도 드문 형편이었고요. 그래서 성남시에 제안도 했어요. 작은 차를 운영해 보자고... 그런 와중에 이번 선물 나눔 캠페인을 통해서 알게 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카 캠페인에 관심이 깊이 생겼어요. 저희도 참여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고요. 마음이 간절합니다.


| 김태경 님의 튀김 소보로로 함께 하는 나눔


Q. 위치 이전 후, 이용자분들 이용에 달라진 점은 없나요?
이전한 지금의 마켓 위치가 외곽이기도 하지만 셔틀 버스를 타지 않으면 접근하는데도 다소 어려움이 있는 편이에요. 또, 하루 5천여 명이 드나드는 체육관이라 오며 가며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란 걱정도 했었고요.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마켓을 이용하는 이용자 분들이 다른 체육관 이용자 분들을 보면서 삶의 의욕이 생기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저희의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사연으로 연락조차 잘 닿지 않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마냥 오시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어서 저희가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어요. 물론, 관심을 가지실 만한 품목들도 설명해 드리면서 최대한 방문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마켓에 방문하셔서 물품을 받아 가시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분들의 마켓 방문 한 차례 한 차례가 모여서 삶의 희망과 의욕까지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바람이에요.



| 김태경님의 튀김 소보로로 함께 하는 나눔


Q. 마지막으로 사연을 신청해 주신 분과 김태경 님께 감사의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빵이 정말 따끈따끈하네요. 사연을 읽어보니 저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분이 써준 것 같은데.. 익명의 사연 신청자가 어떤 분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 분의 사연 덕분에 저희 직원들과 봉사자분들 그리고 성남 푸드 마켓을 이용하시는 고객분들과 함께 튀김 소보로빵을 나눠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TV를 통해 김태경님의 모습도 종종 뵙고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튀김 소보로를 직접 만들어 보내주셔서 김태경 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웃음)


| 성남시 소외 계층에게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성남 열린 푸드 마켓 가족분들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단순히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호의를 베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받는 분들의 마음까지 깊이 고려되어야 한 층 더 의미 있는 나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고 올 수 있었던 성남 열린 푸드 마켓. 이곳에서 느낀 관계자 분들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은 갓나온 튀김 소보로 만큼이나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고단한 삶에 지친 이웃을 위해 그들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연신 노력하는 성남 열린 푸드 마켓 가족분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번 시간은 우리가 갖고 있던 ‘나눔’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시야 또한 넓힐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김태경 님이 만든 튀김 소보로의 맛과 따뜻함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연들까지 저희 마음 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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